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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학어집 ] 제 6장 禽獸魚蟲
글쓴이  한서원  조회수  2134
제6장 禽獸魚蟲

禽獸魚蟲이라. 有羽翼飛者를 謂之禽이오 有蹄角走者를 謂之獸이요 有鱗介游者를 謂之魚이니 羽族毛族鱗族이 其類各有三百이로다.

금수어충이라. 깃과 날개가 있어 나는 것을 이에 새라 이르고, 발굽과 뿔이 있어 달리는 것을 이에 짐승이라 이르고, 비늘과 껍질이 있어 헤엄치는 것을 이에 물고기라 이르니, 깃 달린 무리와 털 달린 무리와 비늘 달린 무리가 그 종류가 각각 삼백이 있도다.

龍이라. 鱗蟲三百에 龍爲長이니 得雲에 靈變不測하야 飛則昇天而作雨하고 降則潛淵而吐雲이로다.

용이라. 비늘 달린 벌레 삼백에 용이 어른이 되니 구름을 얻음에 신령스런 변화를 헤아리지 못하야 날면 하늘에 올라 비를 만들고, 내려오면 연못에 잠겨서 구름을 토하는 도다.

龜라. 龜者는 甲蟲之長이니 蛇頭龍頸에 左睛象日하고 右睛象月하여 知存亡吉凶之變化也로다.

거북이라. 거북이라는 것은 갑옷 달린 벌레의 어른이니 뱀의 머리와 용의 목에 왼쪽 눈동자는 해를 닮고, 오른쪽 눈동자는 달을 닮아서 존하고 망하고 길하고 흉함의 변화를 아는 도다.

麟이라. 麟之爲物이 鹿因身馬足牛尾一角이라. 不畜於家하며 不恒有於天下하고 待聖人而出이니 毛蟲之長이로다.

기린이라. 기린의 동물 됨이 암사슴의 몸과 말의 발과 소의 꼬리에 하나의 뿔을 가졌느니라. 집에서 기르지 아니하며 항상 천하에 있지 아니하고 성인을 기다려서 나오니 털 달린 벌레의 어른이로다.

虎라 虎者는 百獸之長也라 號曰山君이니 鉤爪鉅牙로 害物이 許多하니 晝則山中隱하고 夜則村中行이로다.

호랑이라. 호랑이라는 것은 모든 짐승의 어른이라. 이름하여 산군이라 말하니 갈고리진 손톱과 긴어금니로 동물을 해침이 허다하니 낮인즉 산 속에 숨고 밤인즉 마을 가운데에 다니는 도다.

鹿이라. 鹿者는 伏於山林하여 濯濯其形이요 呦呦喚群하니 食野之萍이로다.

사슴이라. 사슴이라는 것은 산 수풀에 엎드려서 그 형상을 깨끗하게 씻고 우는 소리로 무리를 부르니 들의 부평초를 먹는 도다.

馬라. 鬣者는 馬也니 其性이 善走하여 致遠에 莫如馬故로 伯樂이 相之하여 以取其良이로다.

말이라. 갈기가 있는 것은 말이니 그 성질이 달리기를 잘하여 먼 곳에 이름에 말과 같은 것이 없는 고로 백락이 이것을 살펴서 그 좋은 것을 취하는 도다.

牛라. 角者는 牛也니 牧于人家하여 日耕百畝하니 無牛면 何以作農이리오.

소라. 뿔이 있는 것은 소이니 인가에서 길러서 날로 백묘의 밭을 가니 소가 없으면 무엇으로서 농사를 지으리오.

狗라. 狗之爲物이 畜于人家하여 守門備盜하고 見人狺狺하니 非主人則吠之로다.

개라. 개의 동물 됨이 인가에서 길러서 문을 지키며 도둑을 방비하고 사람을 보면 크게 짖으니 주인이 아니면 이에 짖는 도다.

兎라. 兎者는 生於中山하여 爲物이 至微而目甚明故로 曰明示라하니 毛可用爲筆이로다.

토끼라. 토끼라는 것은 산 중턱에 살아서 동물 됨이 지극히 작으나 눈이 심히 밝은 고로 명시라 말하니 털은 가히 붓을 삼아 쓰는도다.

鳳凰이라. 丹山之上에 有鳥하니 名曰鳳凰이라. 非醴泉이면 不飮하고 非竹實이면 不食하고 非梧桐이면 不捿하니 天下有道則來하고 無道則去하니 羽族之長이로다.
대비봉황이라. 단산의 위에 새가 있으니 이름하여 말하기를 봉황이라. 예천이 아니면 마시지 아니하고, 죽실이 아니면 먹지 아니하고,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으니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오고, 도가 없으면 떠나가니, 깃 달린 무리의 어른이로다.

雉라. 雉之爲物이 其像이 如鷄故로 名曰山鷄라하니 其色이 五彩故로 曰華蟲이니 鳴于山陽하야 其聲이 咯咯이로다.

꿩이라. 꿩의 동물됨이 그 형상이 닭과 같은 고로 이름하여 말하기를 산계라하니, 그 빛이 다섯 가지 색인 고로 화충이라 말하니, 산의 양지쪽에서 울어서 그 소리가 각각이로다.

鳩라. 桑林春日에 和鳴而喚雨者는 鳩也니 拙於構巢故로 或居於鵲巢로다.

비둘기라. 상림의 봄날에 화하게 울어서 비를 부르는 것은 비둘기니 둥지를 얽음에 졸렬한 고로 혹 까치의 집에서 사는 도다.

烏라. 烏者는 體黑而聲惡하되 能知反哺故로 謂之孝鳥也로다.

까마귀라. 까마귀라는 것은 몸은 검고 소리는 나쁘되 능히 돌이켜 먹일 줄을 아는 고로 이에 효도하는 새라 이르는 도다.

鵲이라. 鵲者는 雌雄于飛하여 乃成其巢하고 含虫哺子하니 其鳴이 査査로다.

까치라. 까치라는 것은 암수가 함께 날아서 이에 그 둥지를 이루고 벌레를 머금어 새끼에게 먹이니 그 우는 소리가 사사로다.

杜鵑이라. 蜀帝之魂이 化爲冤鳥하니 其名曰杜鵑이라. 春山花月에 長啼不如歸로다.

두견이라. 촉나라 황제(杜宇)의 넋이 화해서 원통한 새가 되니 그것을 이름하여 두견이라 말하니라. 봄산 꽃피는 달밤에 길게 ‘불여귀’하고 우는 도다.

鶯이라. 出自幽谷하여 遷于喬木하니 綿蠻其聲하고 黃金其衣故로 號曰金衣公子로다.

꾀꼬리라. 그윽한 골짜기로부터 나와서 높은 나무에 옮기니 그 소리가 아름답게 나고 그 옷이 황금인 고로 이름하여 금의공자라 하는 도다.

鸚鵡라 隴山之鳥也이니 聲音能言語故로 呼曰綠衣使者로다.

漢字를 알면 世上이 보인다! 부 록 편앵무새라. 농산의 새이니 소리가 능히 언어인 고로 부르기를 녹의사자라 말하는 도다.

鷹이라. 鷹之爲物이 性鷙而善搏하니 飢則附人하고 飽則揚去로다.

매라. 매의 동물 됨이 성질이 사납고 치기를 잘하니 굶주리면 사람을 가까이 하고 배부르면 날아가는 도다.

鷄라. 鷄者는 朱氏翁之所化也라. 故로 呼曰朱朱라하니 夜捿于塒하여 司晨而鳴하니 其聲이 喈喈로다.

닭이라. 닭이라는 것은 주씨 할아버지가 화한 것이라. 고로 부르기를 주주라 말하니 밤에 횃대에 깃들어 새벽을 맡아서 우니 그 소리가 개개로다.

鴛鴦이라. 鴛鴦은 爲水鳥이니 雌雄暫不相離故로 人或得其一이면 相思而死로다.

원앙이라. 원앙은 물새가 되니 암수가 잠시도 서로 떠나지 않는 고로 사람이 혹 그 하나를 얻으면 서로 생각하다가 죽는 도다.

鷗라. 鷗者는 白水之鳥也라. 雨後淸江之興을 相與漁翁으로 問答하여 遊於紅蓼之田하고 眠于白蘋之洲로다.

갈매기라. 갈매기라는 것은 흰 물의 새라. 비 온 뒤의 맑은 강의 흥취를 서로 고기 잡는 늙은이와 더불어 묻고 대답하여 붉은 여뀌의 밭에서 놀고, 흰 마름의 물가에서 잠자는 도다.
鶴이라. 胎化者鶴也니 遊於靑田하고 戱於天外하니 仙人이 駕之하고 道士馴之로다.

학이라. 태로 화한 것이 학이니 푸른 밭에서 놀고 하늘 밖에서 노니 신선이 이것을 타고 도사가 이것을 길들이는 도다.

雁이라. 雁者는 隨陽之鳥也라. 木落南翔하고 冰泮北徂하니 彭蠡洞庭之間에 千萬其群이로다.

기러기라. 기러기라는 것은 양의 기운을 따르는 새라. 나뭇잎이 떨어지면 남쪽으로 날아가고 얼음이 녹으면 북쪽으로 가니 팽려호와 동정호의 사이에 그 무리가 천만이로다.

燕이라. 雌雄于飛하여 子母有別하고 含泥爲巢하니 其音이 喃喃하고 其尾涎涎하니 春社則來하고 秋社則去로다.

대비제비라. 암수가 날아서 새끼와 어미가 분별이 있고 진흙을 머금어 둥지를 만드니, 그 소리가 남남하고 그 꼬리가 연연하니 춘사일인즉 오고 추사일인즉 가는 도다.

鯉라. 寒冰雪渚에 銀鱗游泳하니 王祥이 叩冰求之로다.

잉어라. 찬 얼음과 눈 덮인 물가에 은빛비늘로 헤엄치니 왕상이 얼음을 두드려 이것을 구하는 도다.

蟹라 蟹者는 八跪二螯로 出入浦穴하니 謂之無腸公子로다.

게라. 게라는 것은 여덟 개의 발과 두 개의 집게발로 물가 구멍을 나고 드니 이에 무장공자라 이르는 도다.

蟬이라. 出自糞壤하여 五月南風에 抱柯長嘯하니 謂之綠陰仙이로다.

매미라. 더러운 흙으로부터 나와서 오월 남풍에 가지를 끌어안고 길게 우니 이에 녹음선이라 이르는 도다.

蟋이라. 在於洞房에 驚秋而鳴하니 其聲이 喞喞이로다.

귀뚜라미라. 동방에 있음에 가을에 놀라서 우니 그 소리가 즉즉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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